다문화 사회 전망: 2042년 12명 중 1명이 이주배경
한국의 인구 증가는 이미 이주배경인구가 떠받치고 있으며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는 비수도권 산업도시와 교실·요양 현장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처음 집계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에서 2024년 11월 1일 기준 이주배경인구는 271만 5천 명으로 총인구의 5.2%였습니다. 외국인에 귀화·인지로 국적을 얻은 사람과 이민자 2세까지 더한 개념입니다.
1년 동안 이 인구가 13만 4천 명 늘 때 총인구는 3만 1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통계청 「내·외국인 인구추계: 2022~2042년」 중위 추계는 2042년 이주배경인구를 404만 명(8.1%), 곧 인구 12명 중 1명으로 내다봅니다.
목차
- 다문화 사회 전망: 2042년 12명 중 1명이 이주배경
- 국내 외국인 수는 몇 명일까: 통계 기준과 선행 지역
- 이주배경인구는 왜 늘까: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954만 명 감소
- 이민정책 조직 공백과 청소년 다문화수용성 첫 하락
- 해외 선행 사례: 독일 26.3%와 일본 412만 명
- 2042년 외국인 비율 시나리오: 5%대에서 6.9%까지
- 다문화 사회 변화는 어디서 먼저 올까: 산업도시·교실·요양 현장
- 앞으로 20년 생활 변화와 준비 과제
- 자주 묻는 질문
- 같이 읽으면 좋은 것들
국내 외국인 수는 몇 명일까: 통계 기준과 선행 지역
국내 외국인 수는 어느 통계를 보느냐에 따라 210만 명에서 287만 명까지 벌어집니다. 인구주택총조사의 외국 국적자는 210만 9천 명(4.1%, 2025년 11월 1일)이고 행정안전부 외국인주민은 258만 3,626명(5.0%, 2024년 11월 1일)입니다. 법무부 「2026년 6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의 체류외국인은 단기체류자까지 세어 287만 4,278명(2026년 6월 말)에 이릅니다.
체류외국인은 2007년 106만 6,273명에서 2025년 말 278만 3,247명으로 161% 늘었고 관계부처 합동 「2026년 외국인정책 시행계획」은 5년 안으로 보던 300만 명 돌파 시점을 2026년으로 앞당겼습니다. 이주배경인구 증가(13만 4천 명)와 총인구 증가(3만 1천 명)의 차이만큼 이주배경이 아닌 인구는 1년 새 약 10만 3천 명 줄었습니다. 이주민이 없었다면 한국의 총인구는 이미 감소세였습니다.
행정안전부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보면 외국인주민의 56.7%는 수도권에 살지만 인구 대비 비율은 충남(7.6%)이 가장 높고 증가율은 전남(10.5%)·울산(8.9%)이 앞섭니다. 외국인주민이 1만 명 이상이거나 인구의 5% 이상인 집중 거주지역은 127곳에서 142곳으로 늘었는데요. 새로 들어간 15곳은 모두 비수도권입니다.
전남 영암군(20.8%)·충북 음성군(19.4%)·경기 안산시(15.7%)의 외국인주민 비율은 2042년 전국 이주배경 비율 전망(8.1%)의 두 배 안팎입니다. 정의가 다른 통계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이 시군들은 전국의 20년 뒤를 이미 겪고 있는 셈입니다.
이주배경인구는 왜 늘까: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954만 명 감소
내국인 일손과 학생이 줄어든 자리를 이주배경인구가 채웁니다.
| 구분 | 2022년 | 2042년 | 변화 |
|---|---|---|---|
| 내국인 생산연령인구(15~64세) | 3,527만 명 | 2,573만 명 | 954만 명(27%) 감소 |
| 외국인 생산연령인구 | 147만 명 | 236만 명(전체의 8.4%) | 89만 명 증가 |
| 내국인 학령인구(6~21세) | 738만 명 | 384만 명 | 354만 명 감소 |
| 이주배경 학령인구 | 33만 명 | 50만 명 | 17만 명 증가 |
| 유소년(0~14세) 중 이주배경 비율 | 5.7% | 11.8% | 6.1%포인트 상승 |
자료: 통계청 「내·외국인 인구추계: 2022~2042년」 중위 추계
외국인 생산연령인구 증가 폭은 내국인 감소 폭의 약 9%, 이주배경 학령인구 증가 폭은 내국인 학령인구 감소 폭의 약 5%에 그칩니다. 이민이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보다 '완충'한다는 국제 연구의 결론과 같은 흐름입니다. 인구 감소를 되돌리지는 못해도 인구 구성은 크게 바꿔 2042년에는 어린이 100명 중 12명가량이 이주배경 가정 출신이 됩니다.
유입 규모는 정책과 경기에 따라 출렁입니다. 2025년 외국인 순유입은 5만 명(국가데이터처 「2025년 국제인구이동통계」)으로 1년 전보다 4만 8천 명 줄었고 추계가 가정한 연 약 5만 5천 명에도 못 미쳤습니다. 고용허가제(E-9, 비전문 외국인력 취업비자) 쿼터 역시 2024년 16만 5천 명에서 2026년 8만 명으로 51.5% 축소됐습니다.
이민정책 조직 공백과 청소년 다문화수용성 첫 하락
이민 정책을 총괄할 조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법무부 외청 '이민청' 안도 총리 직속 '이민처' 안도 진척되지 못한 가운데 법무부는 2026년 3월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에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확대와 취업비자 단순화, 장기 거주 외국인의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 의무화를 내놓았습니다. 경기도는 거꾸로 이민사회국 폐지안을 2027년 1월 시행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 중앙과 지방이 엇박자를 냅니다.
인식은 세대에 따라 엇갈립니다. 여성가족부 「2024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에서 성인 점수는 53.38점으로 2021년보다 1.11점 올라 9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청소년은 69.77점으로 1.62점 내려 2012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 떨어졌습니다. 세계일보 분석에서는 주변에서 이주민을 접하는 청소년이 약 92%로 늘어난 사이 다문화 또래와 갈등을 겪었다는 응답도 4.5%에서 16.3%로 뛰었습니다.
단서는 접촉의 질에 있습니다. 이주민과 주 1회 이상 접촉하는 성인(56.38점)은 접촉이 거의 없는 성인(52.35점)보다 4.03점 높았고 다문화 활동 참여자는 교육만 받은 사람보다 수용성이 높았습니다. 이주배경인구는 해마다 5% 안팎 늘어나는데 정책 조직은 논쟁에 머물고 인식 조사는 3년 주기에 그치는 속도 차이가 갈등 위험을 키우는 핵심 요인입니다.
해외 선행 사례: 독일 26.3%와 일본 412만 명
독일은 정착형 이민 사회로 자리 잡았고 일본은 문을 넓히되 문턱을 높이는 선별 수용을 택했습니다.
| 구분 | 한국 | 일본 | 독일 |
|---|---|---|---|
| 최근 규모 | 이주배경 271만 5천 명(5.2%, 2024) | 재류외국인 412만 5,395명(2025년 말) | 이민 배경 약 2,180만 명(26.3%, 2025) |
| 최근 연간 증가율 | 5.2% | 9.5% | 1.7% |
| 외국인 비율 전망 | 5.7%(2042) | 5.2%(2040), 10.8%(2070) | - |
자료: 국가데이터처, 통계청, nippon.com, 일본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Destatis. 독일은 본인 또는 부모 모두가 이주한 경우만 세어 한국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 집계에서 이민 배경 인구는 2005년 1,300만 명에서 20년 만에 인구 4명 중 1명을 넘어섰지만 2021~2024년 연평균 6.2%이던 증가율은 크게 꺾였습니다. 일본 재류외국인은 2012년 말의 약 2배가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능실습제를 2027년 4월 육성취로제로 바꿔 장기 정착 경로를 열기로 하면서도 수용 상한(123만 1,900명)을 두고 귀화 거주 요건을 원칙 10년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한국의 외국인 비율 전망은 일본과 비슷하게 움직여 같은 송출국을 놓고 인력 유치 경쟁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식 선별과 독일식 정착 사이 어디에 서느냐가 한국의 앞으로 20년을 가릅니다.
2042년 외국인 비율 시나리오: 5%대에서 6.9%까지
통계청 중위 추계는 외국인이 해마다 약 5만 5천 명씩 순유입된다고 보고 2042년 외국인을 285만 명(5.7%)으로 잡았습니다. 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을 모두 높게 가정한 고위 추계는 361만 명(6.9%)으로 중위보다 76만 명 많습니다. 비자 단순화와 지역 정착 중심의 비자 개편은 고위 쪽 신호입니다.
반대쪽 신호도 있습니다. 2026년 E-9 쿼터는 8만 명으로 줄었고 2025년 순유입은 5만 명에 머물렀습니다. 유입 억제와 순환형 고용이 이어지면 외국인 비율이 5%대에서 정체하는 저위·관리형 경로로 갈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제조·농어업 인력난과 지방의 생활 서비스 공백이 커집니다.
국회예산정책처 「NABO 인구전망 2025~2045」는 2045년 외국인 비중을 7.0%로 보면서도 유학생이 줄어 국제순이동은 감소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어느 경로로 갈지는 이민 정책 조직, 가족 동반과 정주 경로의 폭, 지역 정주 지원의 실효성, 국민 수용성이 정합니다.
다문화 사회 변화는 어디서 먼저 올까: 산업도시·교실·요양 현장
변화는 전국 평균보다 비수도권 산업도시와 중·고교 교실, 요양 현장에서 먼저 체감됩니다.
비수도권 산업도시
이곳의 외국인은 공장과 농장의 일손이면서 상권·대중교통·병원을 이용하는 주민입니다. 충청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충청권 이주배경인구는 1년 새 8% 늘어 전국 증가율(5.2%)을 웃돌았습니다. 지역 가족센터는 법적 다문화가족이 아닌 이주배경가족까지 돕고 있지만 제도가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교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5년 교육기본통계」에 잡힌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20만 2,208명(전체의 4.0%)으로 처음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증가율이 초등학교 -0.7%, 중학교 6.8%, 고등학교 21.5%로 갈려 2030년대에는 증가의 중심이 고등학교로 옮겨 갑니다. 학교가 진로 지원과 갈등 조정을 함께 맡아야 하는 단계입니다.
요양 현장
2024년 요양보호 종사자 65만 7,104명 가운데 66%가 60대 이상이고 외국인은 6,644명(1.0%)에 불과합니다. 이민정책연구원은 2028년 요양보호사가 11만 명 부족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가 2026~2027년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24곳을 시범 운영하지만 내국인 고령인구가 2042년 1,725만 명으로 늘면 공백은 더 벌어집니다.
앞으로 20년 생활 변화와 준비 과제
앞으로 10~20년 동안 다국적 이웃과 동료가 섞인 생활권은 비수도권에서부터 넓어집니다. 다언어 환경은 교실에서 직장으로 이어지고 이주가 가족 단위 정주로 바뀌면서 주거·교육·의료 수요도 커집니다.
정책의 출발점은 통계와 총괄 조직입니다. 해마다 나오는 이주배경인구 통계를 지역 정책의 기준선으로 삼고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확대와 차관급 격상 논의를 매듭지어 중앙과 지방의 엇박자를 줄여야 합니다. 이민은 인구 감소를 완충할 뿐이므로 고령자·여성 고용 정책과 함께 가야 합니다.
도시의 성과는 비자를 얼마나 배정받느냐보다 정착을 얼마나 잘 돕느냐에서 갈립니다. 경향신문이 보도한 2024년 지역특화형 우수인재 비자 실적을 보면 배정 인원 3,291명 중 1,612명(49.0%)만 실제 취득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은 120명 중 110명(91.7%)이 취득했지만 전남은 425명 중 64명(15.1%)에 그쳤습니다. 집중 거주지역 142곳에는 다국어 행정 서비스와 주민이 자주 마주치는 교류 공간이 먼저 필요합니다.
학교는 강의형 다문화교육을 공동 프로젝트형 활동으로 바꾸고 갈등 조정과 차별 상담 체계를 갖출 때입니다. 기업은 외국인 동료와 일하는 것을 전제로 채용·교육 체계를 다시 짜야 하고 다문화 자녀를 둔 가정은 중·고교 진학기 지원을 미리 챙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전국 평균이 5.2%에서 8.1%로 오르는 20년 동안 영암·음성 같은 시군과 중·고교 교실, 요양 현장은 그보다 앞서 달라집니다. 2026년 11월 말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결과로 처음 공개될 다문화·외국인 가구의 가구 내 사용 언어와 2027년 다문화수용성 조사가 이 전망을 다시 점검할 다음 지점입니다.